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는 그의 당선과 향후 기술 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편한 입장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구글러이자 투자자인 아담 싱어는 트위터에 실리콘 밸리의 파티는 끝났다면서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모두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실리콘밸리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힘을 내야 한다는 메시지도 나온다.
AOL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케이스는 "놀랍고 충격스럽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 나라의 전진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로부터 '아이폰 보이콧'이라는 직접적 공격까지 받았던 애플의 팀 쿡 CEO는 이날 트럼프에 대한 직접적 언급 없이 애플의 사업은 변함없이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앞의 불확실성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지만, 애플의 '북극성'은 변하지 않았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제품은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그들의 삶을 더 향상시키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는 모두에게 개방돼 있으며, 그들의 모습이나 출신, 신앙 등과 관계없이 우리 팀의 다양성은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역시 트럼프에 대한 언급 없이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