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차병원그룹의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에서 드라마 '시크릿가든'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 후에는 차움을 방문하거나 별도의 진료를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길라임의 극중 직업이 아버지를 여읜 대역 배우였다는 것이 최순실 사태와 맞물려 또 회자가 되고 있고, 패러디도 쏟아지고 있다.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16일 한 매체가 제기한 박 대통령의 가명 사용 의혹에 대해 "대통령 되기 전에 차움의원을 찾아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썼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직원들 사이에 박 대표(박 대통령)가 길라임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차움의원 VIP 시설을 이용한 것은 대통령 당선 이전인 2011년 1월로, 당시 '시크릿 가든'은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인기 드라마였으며,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이름이 길라임이었다.
관계자는 "당시 차움 원장님이 그렇게 쓰면 안 되고 실명으로 기록해야 한다고 해서 그 이후부터는 다 바꾼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단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에도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움을 방문했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런 일 없다"면서 "대통령이 방문하면 경호 문제는 물론이고 소문도 금방 날 텐데 어떻게 모르겠느냐"며 "대통령이 된 후에는 절대 (방문한 적)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일과 관련해 한 네티즌은 “이게 최순입니까? 순실해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는 시크릿가든 남자 주연인 현빈의 극 중 대사로,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를 패러디한 것.
이외에도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약했나?” “확siri해요?” “하지원: 내가 이러려고 길라임을 했나 자괴감이” “순실이한테 문자왔숑” 등의 패러디도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