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연상되는 곳에서 살기 싫다는 트럼프 아파트 주민들이, 그의 이름을 건물에서 지우기를 청원해 아파트명이 변경됐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뉴욕 웨스트사이드에 위치한 유명 아파트 '트럼프 플레이스'(Trump Place)는 아파트 이름이 금박으로 커다랗게 건물 외관에 붙어있었다. 차기 대통령의 이름을 달고있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지만, 이 아파트 주민들의 생각은 반대였던 것이다.
아파트에서 이름이 빠지게 된 것은 트럼프가 선거 기간 중 보여준 막말과 정책 때문이다. 그는 선거기간 중 이민자 공격, 장애인 조롱, 인종차별, 세금 회피, 각종 성추문으로 큰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아파트 주민 600명은 지난해 10월부터 트럼프라는 이름을 빼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을 빌딩을 소유한 부동산 회사 측을 상대로 벌여왔다.
이에 부동산 회사 측은 아파트에서 트럼프 이름을 떼고 도로명으로 바꾸는 것으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건물은 좀더 중립적인 정체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부 주민들은 "트럼프 당선이후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질텐데 기회를 놓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