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막을 내린 가운데 진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직구족을 모시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미국 최대규모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카드사 관계자들은 18일 해외 직구 시즌을 맞아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와 배송료 할인, 선착순 캐시백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오는 21일부터 12월말까지 신한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 이용고객에게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5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주는 행사 시작한다.
또한, 해외이용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국의 PayEase(페이이즈), LG유플러스와 3자 제휴를 체결해 내년 2월부터 해외이용 수수료 없이 국내 전용카드로도 해외 직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BC카드도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BC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 온라인 가맹점 이용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도 행사 대상인 10개 해외 직구 쇼핑몰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시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경품, 캐시백 혜택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도 해외 온라인 가맹점 이용 시 캐시백을 제공하고, 배송대행비를 할인 서비스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또한, 전환을 신청할 경우 2~5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배송대행 모바일앱 '쉽겟'과 연동된 쇼핑몰에서 우리카드로 구매하면 선착순 2천명에게 배송비를 50% 할인해준다.
그 밖에도 크리스마스인 다음 달 25일까지 해외 배송 업체인 이하넥스를 이용하면 배송비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연말까지는 미국 직배송 사이트인 비타트라에서 110달러 이상 구매하면 20달러 즉시 할인해준다.
한해 카드사의 전체 해외매출 중 해외직구 비중은 2013년 8%에서 2015년에는 10%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카드사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해외매출 중에서 온라인 해외 직구 비중은 지난 2013년 8%에서 2014년과 2015년에는 10%까지 증가했다"며 "올해도 8월까지 직구 비중이 8%에 달하는데 연말까지 고려하면 10~11%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사이트를 통해서도 해외 직구가 늘고 있다"며 "기존에 미국에만 한정됐던 해외 직구가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등 다양해지는 점도 해외 직구 증가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직구 대목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