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일은 선거일이다. LA카운티 선거국이 설치한 522개 투표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데, 웹사이트(https://locator.lavote.gov/locations/vc?id=4269&culture=ko)를 통해 검색하면 편리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오늘 선거에서 특별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LA 시장에 누가 당선될 것인가이다. 총 9명의 후보가 있었지만, 릭 카루소와 캐런 배스가 양강 체제를 이루면서 투표가 시작되었다.
지난 2월의 조사때만 하더라도 배스 후보의 지지율이 32%에 달해, 당시 8%의 지지율을 얻은 카루소 후보보다 월등하게 앞서 있었다. 하지만 카루소 후보의 지지율은 3배이상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이며 유권자들의 지지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 버클리와 LA 타임스가 지난 5월24일부터 31일까지 LA 시 유권자 1,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캐런 배스 후보가 38%의 지지를 얻어 32% 지지에 그친 릭 카루소 후보를 6%포인트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케빈 데리온 후보가 6% 지지에 그쳤으며 15%는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최근 설문조사에 의거 어느 후보도 과반수(50%)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 카루소 후보와 배스 후보가 11월 결선에서 맞대결을 치르게 될것이라 전망했다.
릭 카루소 LA 시장 후보가 지난주까지 34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의미있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쟁자인 2위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 선거자금보다 11배나 많은 액수다. 억만장자 개발업자인 카루소는 TV, 라디오, 디지털 광고에만 24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지난해 에릭 애덤스가 뉴욕 시장 선거 출마 당시 투입한 선거비용보다 3배가 많다. 미 전역 후보군을 따져도 일리노이주 연방상원 후보 한 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선거자금이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1976년 선거자금 무제한법을 허용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억만장자 카루소 자산 가치는 총 43억 달러다.
카루소 후보는 한인들도 자주 찾는 LA의 '더 그로브', 글렌데일의 '아메리카나', 그리고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팰리세이즈 빌리지' 등을 포함해 남가주 곳곳에 다수의 유명 샤핑몰 등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카루소'의 창업자이자 CEO다.
카루소 후보의 핵심 공약은 ▲노숙자 문제 해결 ▲공공 안전 확보 ▲시의회 부패 척결 등으로, 특히 노숙자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시장으로 당선될 시 노숙자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는 적극적인 대처를 공약했다.
이에 따라 카루소 후보는 노숙자 문제와 범죄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는데 반해 배스 후보는 주택난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유권자들이 지지를 받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