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퇴임 후 6개월여 만에 첫 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행적(Record)에 대해 방어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와같은 반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배경에는 친러 성향을 보여온 메르켈 전 총리의 정치적 과오가 있다는 여론이 비등한 시점에서 6개월 만에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그녀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 반도를 합병시 제제를 지지했던 그녀의 대응에 대해서 "사과할 것이 없다"고 했다.
또한 메르켈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반대 입장에 대해서도 여전히 옹호했다.

16년간 독일을 이끌었던 메르켈 전 총리는 러시아와의 지속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추구함으로써 독일을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러시아 천연가스를 독일로 직접 수송하기 위한 노르트 스트림 2 송유관은 그녀가 총리였을 때 건설되었으며,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에 그녀의 후임인 올라프 숄츠 수상에 의해 중단되었다.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엄격한 새로운 제재를 가하라는 국제 사회의 압력 아래, 독일은 자국 경제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메르켈 전 총리는 유럽과 러시아는 서로를 무시할 수 없는 이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고 그녀가 말했다.

메르켈은 독일 언론인이자 작가인 알렉산더 오상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공은 용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대한 실수였다"고 말했다.
"만약 우리가 수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서 어떤 영토가 누구의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논쟁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전쟁만 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그것은 옵션이 아니다"

메르켈은 크림 병합에 대응하여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와 2014-15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전투를 끝내기 위한 민스크 평화 프로세스를 유지하는 독일의 역할에 대해 옹호했다.

그녀는 평화 프로세스는 우크라이나가 국가로서 발전하고 군대를 강화하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나는 더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제 자신을 탓할 필요가 없다" 라고 그녀가 말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사과할 것이 없습니다."

메르켈은 2008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를 막기를 원했고, 우크라이나 자체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시 우크라이나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아니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 나라는 안정적이지 않았고 부패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공 이후 서방의 광범위한 국방 지원에도 불구하고 나토 동맹 밖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2008년 결정을 "잘못된 계산"이라고 표현했다.

6개월 전 퇴임한 메르켈 총리는 7일 화요일,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국가를 위해 싸우고 있는 "용기와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