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금) 발표된 종합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로 확인되는 바람에, Fed를 비롯한 경제 낙관론은 고개를 숙이고 비관론이 득세하게 되었다. 

헤이펀드 그린라이트 캐피탈 창업주 데이빗 아이혼은 2022 SON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Fed가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며 Fed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인플레이션이 빨리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파웰 Fed 의장은 작년부터 항상 긍정적으로 전망해왔다.

Fed, 경기침체 감수하고 자이언트 스텝으로 갈 것인가
(Photo : Bloomberg) 제롬 파웰 Fed 의장

21년 2분기 "약간의 인플레이션 있지만 일시적이다"
21년 3분기 "고 인플레이션 인정하지만, 정점을 지나고 있다"
21년 4분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것 인정하지만, 고용시장과 임금인상이 매우 강하다"
22년 1분기 "인플레이션에 강력한 대처 필요하지만 걱정할 정도아니다. 경제가 튼튼하고 연착륙가능하다"
22년 2분기 "1분기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경기침체 위험은 없다"
22년 3분기 "경기침체 오고 있는 것 인정하지만 집을 잃어버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4월 CPI가 3월 CPI(8.5%)보다 낮은 8.3%로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Fed의 개입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켓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정말 정점(Peak)를 지난 것인지 5월 CPI 지표를 통해 확인하길 원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 전혀 다른 5월의 CPI가 발표되자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는 것일 뿐 아니라 연착륙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데이빗 아이혼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단이 사실상 없다고 하면서 그 이유로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심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Fed가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연방 재무부가 자금을 스스로 조달할 수 있다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경제 고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한참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6월의 CPI가 6월보다도 더 높게 나올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면서 경제 리스크에 대비해 분산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14일(화),15일(수) 열리는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에서 Fed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Fed가 과감한 결단-자이언트 스텝(75bp 혹은 100bp)-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시장에 과감한 충격을 줌으로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빅스텝(50bp)으로 9월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시장 변화에 대한 Fed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난과 불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Fed에 모든 책임과 권한이 있다고 했다. Fed가 위기관리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