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석유회사인 엑슨 모빌과 쉐브론은 바이든 행정부가 유가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더힐(The Hill)이 보도했다. 이 성명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 서한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4일(화) 정유회사들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면서 일반 미국 시민들이 고통을 당하는 동안 그들(정유회사)은 막대한 수익을 챙겨왔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유류가 폭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정유회사가 폭리를 취하면서도 생산량 증대는 하지 않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유회사 비판에 대해 맞받아쳤다.
엑슨모빌은 바이든 행정부에 보내는 성명서에서 "정유시설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심지어 20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감수하고 300억 달러를 차입해서 정유시설에 투자해 왔다"고 했다.
엑슨 모빌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일관된 정책이 있어야 투자 확대가 가능하다"고 하면서 행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정책으로 인해 투자확대가 어렵다고 하면서 예측 가능한 계획과 송유관 등 인프라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실상 원유급등의 이유는 정유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부의 문제라고 반박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연결되는 송유관 인프라 공사를 중단해 버린바 있다. 이는 행정부가 바뀔 때마다 공사를 재개했다가 중단하는 정책의 180도 변경해왔다.
쉐브런은 또한 "바이든 정부 정책은 세계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 자원을 확대하려는 우리의 산업을 방해할 것이란 메시지를 보내왔다"면서 반화석연료 정책을 취해왔던 바이든 정부를 비판한 것. 그러면서 쉐브런은 " 우리는 올해 퍼미안 분지 생산을 15% 확대했으며, 작년에도 미국 내 자본투자를 35% 늘렸다" 면서 폭리를 취하면서 생산량을늘리지 않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엑슨모빌의 경우, 2020년 224억달러의 재정손실을 경험한 바 있으나, 2021년에는 230억 달러의 수익을 남겼으며, 지난 1분기의 수익(55억달러)이 지난해 3분기(68억달러),4분기(89억달러)의 수익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되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