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가족들이 직면한 두 가지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22일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시인했다. 

바로 높은 유류비과 식료품 가격이다. CNN은 워런의원의 파월의장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와같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22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에게 금리인상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면서 수백만명의 일자리가 희생되는 경기침체를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런의원은 이날 파월의장에게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유류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상원 금융위원회

파월의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또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쟁으로 식료품 가격이 내려갈지 물었고, 파월의장은 아니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워런의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정에 미치는 영향과 경기침체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워렌의원은 "금리 인상이 블라디미르 푸틴이 전차를 돌려 우크라이나를 떠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업 독과점을 해체하지도, 코로나를 막지도 못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금리 인상이 가계대출 비용을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워렌의원은 "인플레이션은 질병과 같다"며 "약물이 특정 문제에 맞춰져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현재 연준은 물가 상승의 주요 동인을 통제할 수 없지만 연준은 많은 사람들을 해고시키고 가정을 더 가난하게 만들면서 수요를 늦출 수는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과 함께 조심스럽게 진행하라"고 파월의장에 촉구했다.

워렌의원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실업률보다 더 나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라며 "불황과 수백만 명의 실직자가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경제를 절벽에 몰아내기 전에 그것을 고려하기를 바란다"했다

의회 양측의 상원의원들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펜데믹 경제지원금, 임금 상승, 기업 물가 상승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 탓으로 돌리려 했다. 그러나 파월은 정치적으로 가열된 문제들 중 어떤 것에도 무게를 두는 것을 거부했다.

다만 그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금리를 올려 수급이 다시 조정되고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정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