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에 빼앗긴 어떤 영토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와의 외교적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하는 의제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와 식료품등의 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인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양보하고서라도 하루 속히 종전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적당한 선에서 전쟁을 종식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표명한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인은 우리 영토를 포기하거나 러시아로의 귀속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이곳은 우리 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빨리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강력한 군사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지만, 전쟁에서 승리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지도자들이 도움의 속도를 높이고, 더 많이 도와준다면 우크라이나인의 생명을 구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영국 보리스 존스 총리의 사임에 대해서 그는 "보리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친구였다"라고 평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존슨) 총리와의 관계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최초의 군사적 지원을 비롯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며 "그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대(對) 우크라이나 정책이 바뀌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관해 "그들의 가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해선 나토에 가입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나토 회원국 자격을 우크라이나에 부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