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 등 일부 상품 가격의 급등세가 진정됐지만,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은 것인지는 수치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3일(수) 6월 종합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 상승했다고 발표한 후 14일(목)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보다 11.3% 올랐다고 밝혔다.

CPI가 시장 기대치인 8.6%~8.8%보다 높게 나오자 인플레이션이 언제 꺽일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는 다시 한번 어둔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생산자물가
(Photo :Andrea Piacquadio | Pexels)

6월의 PP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던 지난 3월(11.6%)에 육박하고, 지난달(10.8%)보다 높은 수준이다.

 

월간 상승률은 1.1%로 전월(0.9%)을 뛰어넘었다.

전월보다 상품 도매 물가가 2.4%, 서비스 도매 물가가 0.4% 각각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가 10%나 뛰어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도매 물가 상승분은 향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되기 때문에 최근 몇 주간 유가 진정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고공행진을 할 것인지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이날 노동부의 발표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연준은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75bp(0.75%P, 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일반적이지만, 일각에선 한꺼번에 1% 포인트(100bp)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