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 만에 정책금리를 0.5% 올렸다. 물가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지난 회기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예고을 깨고 인상폭을 늘렸다.

이번 인상으로 2014년 시작된 ECB의 마이너스는 8년 만에 막을 내렸다.

ECB는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와 수신금리, 한계대출금리 등 3개 정책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린다"고 발표했다.

 

ECB

이에 따라 2014년부터 마이너스를 유지해온 수신금리는 0%로, 2016년부터 제로를 유지해온 기준금리는 연 0.5%로 올랐다. 한계대출금리는 연 0.75%가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CB가 긴축에 나선 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치솟는 물가 때문이다.

유럽연합(EU)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6%를 기록했다. 199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