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동안 뉴욕과 LA를 비롯한 대도시는 물론 미국 중간주택가격은 33.6% 상승했고, 최대 48%까지 폭등한 도시도 있다. 팬데믹 여파로 6조달러에 이르는 재정팽창이 있었고 '제로금리'가 지속되고 모기지 이자율은 2% 아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도시 뿐만 아니라 재택근무 일반화로 교외 주택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긴축 정책으로 기준금리는 2%대로 급등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6%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5% 안팎을 유지 중이다. 주택건설부터 매매에 이르기까지 부동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최근에 어렵사리 내 집 마련 꿈을 이룬 이들은 비싼 돈을 주고 집을 산 것은 아닌지 우려 속에 부동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부동산 투자자들은 이번 기회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또 다른 호재가 될 수 있다며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고금리가 계속될수록 부동산 시장 변화도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이미 경기침체를 우려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이들로 인해 교외 주택가격부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점에서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부동산 시장이 팬데믹기간 동안 많이 올랐다하더라도 큰 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또 한 편에서는 주택가격 하락이 시작되면 팬데믹 이전 매매가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일부는 20% 이상 하락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경제매체 머니와이즈(MoneyWise)는 신용평가사 무디스를 인용해 미국 내 주택가격 96%가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경기침체와 동시에 전국 주택가격이 평균 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머니와이즈는 경기침체가 닥치면 최악의 집값 하락을 보일 도시 5곳(보이시(ID),콜로라도 스필링스(C0),라스베가스(NV), 피닉스(AZ),코들레인(ID))을 선정했다. 선정 이유로 해당 지역 주택가격이 '너무 과대평가' 됐다고 밝혔다. 머니와이즈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시작될 경우 해당 도시 주택가격은 15~2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