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가와 가까운 소식통 인용해 보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후보로 내세워서는 올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타블로이드지 뉴욕포스트는 24일(수)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다른 민주당 원로들과는 달리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않고 있는 배경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발표하자 성명을 통해 찬사를 보냈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교체 후보에 대해선 "민주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만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 입장을 표명한 것 자체에 충격을 받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를 희망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가 교체 후보로 염두에 뒀던 정치인은 우주비행사 출신인 마크 켈리 연방상원의원(민주당·애리조나)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일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오바마는 해리스 부통령이 무능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불법 이민자 문제를 전담했으면서도 국경에는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해리스 부통령은 앞으로 자신 앞에 펼쳐진 지뢰밭을 피해 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토론을 해도 승리할 가능성이 작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소식통은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능력이 부족하다"며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등 문제에 대해 말실수하고 멍청한 언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뉴욕포스트의 취재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을 비롯해 백악관도 반응 자체를 보이지 않았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욕포스트는 미국에서 황색언론의 대명사로 불린다.
가십성 뉴스와 연예계 소식 외에 정치 기사도 보도하지만, 우파 성향이 뚜렷한 자극적인 기사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범이 아시아계 남성이라는 오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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