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의 5개 기업이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중국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중국 계면신문 등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국영회사인 중국성유화공그룹(시노펙,SINOPEC)와 그 자회사인 시노펙 상하이, 페트로 차이나, 중국 알루미늄, 중국 생명 등 5개 기업이 이날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자진 상장폐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20~25일 자진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며 이후 절차를 거쳐 10여일 후 상장 폐지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뉴욕거래소 상장 주식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상장 유지 의무를 지키기 위한 부담이 크다"고 자진 상폐 결정 이유를 밝혔다. 

시노펙

Market Watch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최종 거래일은 8월 말 혹은 9월 초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의 자진 상장폐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들어 뉴욕 증시 상장중국기업들을 대거 상장폐지 명단에 올린 상황가운데 나온 것이다. 

SEC는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독권을 놓고 중국가 갈등을 빚어왔으나 미국의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미국의 회계 기준에 따르지 않을경우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 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SEC는 지난 해 12월부터 상장폐지 예비명단을 발표하였으며, 지난 3월이후도 수차례에 걸쳐 중국기업 159곳의 명단을 추가했다.

2020년 통과된 미국의 외국기업책임법(HFCAA)상 미국의 회계기준을 3년 연속 충족하지 못할 경우,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퇴출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된다. 

상장폐지 예비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중국 최대 검색 기업이자 인공지능(AI) 기업인 바이두, 포털사이트 소후닷컴,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비리비리(Bilibili) 등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포함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