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막강한 인기를 누렸던 페이스북이 지고 틱톡이 급부상하는 등 MZ세대 사이에서 소셜미디어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4월 미국의 13~17세 청소년 1,3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셜미디어 이용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주기적으로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 비율이 유튜브가 95%로 가장 높았고 틱톡이 67%로 뒤를 이었으며, 인스타그램(62%), 스냅챗(59%), 페이스북(32%), 트위터(23%) 순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 센터는 7년전인 지난 2015년에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와 동일한 소셜미디어 사용 실태 조사를 한 바 있다. 이때만 해도 페이스북이 71%를 차지해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였다. 이어 인스타그램(52%), 스냅챗(41%)로 메타(옛 페이스북) 소셜미디어 3인방이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률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유튜브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고, 틱톡 또한 2018년부터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퓨리서치센터 측은 "이번 조사 결과로 틱톡의 부상과 페이스북의 추락으로 소셜미디어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불과 7년만에 일어난 일로, 얼마나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이용도는 성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남자 청소년들은 주로 유튜브, 게임 중계 플랫폼 트위치, 레딧을 사용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여자 청소년들은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을 선호했다. 또 인종별로는 백인에 비해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틱톡,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