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위험 신호가 켜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3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급락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0.3% 오른 달러당 6.7938위안을 기록했다. 이전 고점인 지난 5월 13일의 6.7890위안을 석 달여 만에 뛰어넘었다.

개장 직전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은 6.773위안으로 0.47% 올랐다. 인민은행은 최근의 환율 흐름 등을 감안해 기준환율을 결정한다. 역내시장 환율은 기준환율의 상하 2%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지난 15일(월) 중국 인민은행은 8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코로나 봉쇄로 인한 경기 부진으로 인해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책을 결정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각국의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은 투자자금의 이탈을 예고 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민은행

기준환율의 제한을 받지 않는 홍콩 역외시장에선 위안화 가치가 더 크게 요동치고 있다. 전날 역외시장 환율은 1.25% 오른 달러당 6.8146위안으로 마감했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2019년 8월 5일(2.05%) 후 3년 만의 최고치다. 역외시장 환율은 이날도 6.8위안대를 유지했다. 환율이 오르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다. 상하이 봉쇄가 본격화한 4월 이후 이날까지 위안화 가치는 7%가량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