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재개한 미국 달 탐사 아르테미스 I (Artemis I)  로켓 발사가 연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9일(월) 당초 이날 오전 8시 30분경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예정됐던 로켓 발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아르테미스 로켓의 4개 메인 엔진(RS-25) 가운데 하나에서 이륙을 지도하느데 필요한 온도까지 이르지 못한 이유를 확인하는데 추가시간이 필요해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로켓 아르테미스

다음 발사는 9월 2일(금)에 가능할 수 있으나, 엔진문제의 해결에 달려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아침 "우리는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까지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로켓은 매우 복잡한 장치이고,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NASA가 제작한 추진체 중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보유한 대형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Space Launch System)'에 인간 대신 마네킹을 태운 캡슐 '오리온'을 탑재, 달까지 42일간 왕복 비행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번 아르테미스 I 로켓 발사의 주된 목적은 우주 비행사가 달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우주선과 장비가 제대로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제 우주비행사를 모사해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마네킹을 제작했다.

NASA는 이 단계의 시험이 성공하면 2024년 유인 비행 2단계 시험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1972년 아폴로 17호 뒤 50년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는 미국이 주도하고 동맹이 참여, 인류의 심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여정으로 평가받아 왔다.

한국은 이달 초 발사한 첫 달 궤도선 다누리호에 NASA의 관측장비인 섀도캠을 탑재해 나중에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