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권주자 중의 하나인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최근 매사추세츠주의 부유층 휴양지로 알려진 마서스비니어드에 불법 이민자 50여명을 전세기로 실어나른 것이 기폭제가 되었다.  

이에 앞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에 대해서 포용적인 정책을 펴는 민주당 인사가 시장으로 있는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등지에 버스를 동원해 불법 이민자들을 보낸 바 있다. 

공화당 소속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보호 정책을 뒤집는 조치를 내린 후 국경을 넘어오는 중남미출신 불법입국자가 급격히 늘었다. 비용을 홀로 감당할 수 없다"며 이들을 민주당 성향의 '성역도시들(편집자주: 불법체류자를 보호 도시를 표방하는 성역의 도시)'로 분산하겠다고 공표하고 워싱턴DC, 뉴욕에 이어 9월 초부터 시카고로 보내기 시작했다.

텍사스 애봇 주지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애벗 주지사가 아무런 협조 요청이나 사전 통고 없이 100여명의 불법입국자들을 마치 '짐짝'처럼 버스에 실어 시카고로 보냈다며 애벗 주지사를 비난했다. 

그후 100여명의 불법입국자들은 시카고 인근 교외도시로 보내졌다. 지난 9일 시카고 언론은 "최근 텍사스주에서 시카고로 보내진 불법입국자 일부가 시카고 교외도시 버리지의 호텔들로 옮겨져 지자체 당국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리 그라소 버리지 시장(공화)는 "시카고로 온 불법입국자 100여 명의 거처가 우리 동네 2개 호텔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지역주민들의 신고로 뒤늦게 알게 됐다"며 "시장·시의회·담당 부처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왜 여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소속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텍사스주에 큰소리 치면서 받은 불법입국자들을 교외도시에 떠넘기고 있다"며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고 있는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의 이중적인 모습을 비판했다.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버리시 시장의 비난에 대응하지 않으면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 민주당 정치인들과 회동한 후 텍사스주가 보낸 불법입국자들에게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의식주 포함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불법이민자 논란은 사그러지는 듯 했으나,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전세기를 이용해 50여명의 불법이민자를 마서스비니어드에 보낸 것이 기폭제가 되었다. 

 

드산티스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및 국경 정책에 항의하고 불법이민자 문제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 인사들이 공화당 주지사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소속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18일(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도주의적 위기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모두 손을 모아 함께 도와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15일 디샌티스와 애벗 주지사를 향해 "그들이 하는 것은 잘못된 일로 미국적이지 않다"면서 "사람을 갖고 정치하지 말고 해법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공화당은 디샌티스와 애벗 주지사를 옹호하며 불법 이민자 문제는 연방정부가 초래한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USCBP,www.cbp.gov/newsroom/stats)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 이후 18개월동안 미국에 입국한 불체자가 약 50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포크타임즈가 보도했다.

US CBP에 따르면, 이들 불체자의 출신 국적만 150여국 이상이다. 

이민개혁법연맹의 댄 스타인 회장은 "바이든이 백악관 입성 이래 18개월간 아일랜드 국민만큼의 수가 늘어난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에는 19만9천여명의 불체자가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67%에 달하는 13만4천여명은 미혼 성인이었으며 '테러 의혹' 명단에 올라있는 이도 10명이었다. 

국경보호국에 따르면, 이 밖에도 7월 한 달 동안 2071파운드 규모 펜타닐, 1만2989 파운드 규모 메탐페타민 등 마약류도 멕시코 국경에서 압수되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법이후 500만명이 넘는 불법체류자가 늘어났다는 폭발적인 증가세 이외에도, 마약과 테러 등을 통해 미국에 해를 가할 수 있는 정성국에서 보내는 위장 불법입국자들을 모두 다 필터링할 수 없는 것은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