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원 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월을 넘어 1410원까지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외환위기(1420.0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날 외환시장에서는 1398.0원에 개장한 뒤 바로 1,400원을 넘어섰으며, 한 때1,414.5원까지 치솟았다.
달러 환율이 치솟은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기준금리를 3회 연속 75bp 인상을 단행한 여파이다.
연준은 21일(수)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면서 앞으로도 강력한 긴축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달러지수는 111.6까지 치솟으며, 강달러 기조를 이어갔다. 달러지수가 111를 돌파한 것은 2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다시 금리역전현상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환율이 치솟은 것이다. 앞으로 남은 두번의 FOMC 에서도 75bp, 50bp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환 당국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 급등에 따라 외환 당국이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상승 기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해서 쏠리고 있다고 생각해 대응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