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총리가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으로 인해 치솟은 전기요금으로 "국가가 무너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에두아르트 헤르게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날 파이낸셡타임즈(FT)에 수십억 유로 규모의 유럽연합(EU) 지원 없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슬로바키아를 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유럽 국가중 하나인 슬로바키아는 자국 내 원자력 발전소에서 자국에 필요한 전력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지만, 나머지 수요는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해 충당해왔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행 에너지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자 심각한 에너지난에 직면하게 되었다.

유럽에너지거래소(EEX) 자료에 따르면, 현재 슬로바키아 전력 요금은 전년 대비 6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전력발전에 사용되는 천연가스 비용이 전년대비 10배 폭등한 까닭이다.

이에 헤게르 총리느 이른바 '횡재세'(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초과수익을 회수하는 세금)를 도입해 세수를 늘려 지원을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U도 횡재세 도입을 통한 소비자 부담 경감 방안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