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월) 아침 출근시간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를 비롯한 도심 한 복판에 떨어진 미사일로 시설들이 파괴되고 사상자가 발생하며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에서 크림반도로 연결되는 크림대교 파괴에 대한 보복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를 주제하면서 "크림대교 폭발같은 우크라이나의 테러가 계속된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군사지휘 시설등을 파괴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에서 미사일 75발이 날아왔고, 이중 41발을 격추시켰다고 했다.
지난 8일(토) 크림대교 파괴이후 러시아가 보복 감행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는 크림대교의 폭발사고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의심하면서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1차적 원인이 트럭 폭발로 결론을 내리면서도 운전자에게 문제가 있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폭발과 관련해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인 마히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이번 사건이 시작"이라며 "(러시아가 만든)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되어야 하며, 도적질한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에 반환되어야 하며,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것은 모두 추방되어야 한다"고 트윗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개입의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의 원인조사가 시작되면서 폭발한 트럭이 러시아에서 출발한 것임을 지적하면서 이는 러시아에서 내부에서 조정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림반도에서 점령자가 없는 미래를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번 폭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민간의 기반시설 파괴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반응은 테러리스트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내부의 친푸틴 정치인들은 폭발 원인 조사와 관계없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면서 즉각적인 보복을 요구했다.
지난 9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대교 폭발사건 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크림대교 폭발사건은 우크라이나의 특수기관 소행으로 결론지었다. 이는 러시아의 민간 인프라를 파괴하는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조사위원회의 이번 조사 결과에 우크라이나 어떤 기관이 크림대교 폭발에 어떻게 관계되어있는지는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은 "테러리스트를 직접 패방시킬 것"이라고 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감행을 시사했다.
10일 아침 발생한 대대적인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볼로드미리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부청사가 있는 집무실 근처의 넓은 광장에 나와 직접 녹화된 1분 26초짜리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 힘겨운 아침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수십 발의 미사일에 직면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기반 시설과 국민을 노렸다"고 했다.
그는 "그들은 공포와 혼란을 원하고, 우리의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길 원한다. 그들은 구제불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그러나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다. 우리는 서로를 돕고, 우리 자신을 믿는다. 우리는 파괴된 모든 것을 복구한다"면서 "이제 정전이 있을 수 있지만, 승리에 대한 우리 자신감의 단절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런 공습을 정확히 왜 하겠느냐"며 "적들은 우리가 두려워하기를, 사람들이 달아나기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전진만 할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전장에서 보여준다. 계속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피신처에 계속 머물러 달라. 우리 군 덕분에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다. 언제나 안전 규칙을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것은 약 70여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