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 확정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군 수뇌부를 만났다.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임하는 시 주석은 이날 오후 군대 영도(지도급) 간부 회의에 참석, 이른바 '건군 100주년 분투 목표' 실현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고 24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6∼22일)에 이어 23일 열린 제20기 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재선출된 뒤 다음날 곧바로 군 간부들과 만난 것이다.
이는 공산당의 권력기반인 군을 확실히 장악 통솔하기 위한 것으로, 또 한편으로 미국의 대 중국 봉쇄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군사위 장여우샤·허웨이둥 부주석도 시주석과 동행했다.
이날 행사에 인민복 차림으로 참석한 시 주석은 최근 폐막한 20차 당 대회에 대해 언급하며, "건군 100년의 분투 목표를 기한 내에 실현하고, 우리 군을 세계 일류 군대로 만드는 데에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건군 100주년 분투 목표는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중국의 전투력 현대화를 이룬다는 취지다. 즉, 시 주석은 3연임 확정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군을 찾아 자신의 집권 3기 임기가 마무리되는 2027년까지 군 현대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독려한 것이다.
시 주석은 또 "전군 고위 간부는 정치를 중시하고, 전투를 할 줄 알고 혁신에 능하고 실무를 중시해야 한다"며 "엄격히 자제할 줄 알고 맡은 직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부대 대표 등과 기념촬영도 했다.
시 주석은 최근 열린 당 대회 업무보고를 통해 핵무력 증강을 의미하는 '강대한 위력 체계 구축' 의지를 천명하고, 실전 훈련을 심화해 국지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미국과의 무력충돌 가능성에도 대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