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화) 미국 전역에서 중간선거 투표가 개시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미국에 변함없는 지원을 호소했다.
이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헌법센터(NCC)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은 뒤 녹화된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미국이 흔들림 없이 도와 달라는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가 꿈꿔왔던 중요한 단어들을 듣는 바로 그날까지, 마침내 '평화'가 회복됐다는 소식이 들릴 때까지 지금처럼 변함없는 단결을 유지해줄 것을 여러분(미국)에게 요청한다"며 "민주주의는 승리로 향하는 길을 멈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민주당과 공화당 할 것없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이날 미국 전역에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남은 2년 국정 동력을 좌우할 중간선거가 치러진다.
젤렐스키 대통령의 이와같은 영상메시지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상원도 우세가 점처지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22일 케빈 매카시 공화당 연방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식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힘든데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더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ATM이 아니라고 하면서 연방정부에 대해 우크라이나 퍼주기를 그만할 것을 질타했다.
공화당도 군사적 지원 자체에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군사적, 인도적 지원까지 무제한식 지원은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이 이번 중간선거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누가 승리하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분열돼 있다고 느꼈지만, 러시아가 우리의 자유를 파괴하고 우크라이나를 지구상에서 없애기로 결정했을 때, 우리는 즉시 단결했고, 우리는 이 단결을 유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