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코로나로 사망하는 사람은 반은 백신 접종자라는 의미이다. 이는 접종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되나 백신은 여전히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영리재단 카이저가족재단(KFF.Kaiser Family Foundation)이 워싱턴포스트(WP) 의뢰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의 58%가 1·2차 접종 또는 부스터샷까지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해 9월에는 접종자가 전체 사망자의 23%에 불과했으나 올해 1∼2월에 42%로 늘었으며 증가하는 추세다.

오미크론 백신

KFF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지금은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많다 보니 사망자가 접종자일 확률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68.7%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65세 이상의 접종율은 93.7%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의 58%가 접종자라는 것은 전체 인구 접종율 68.7%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며, 사망자의 연령대가 65세 이상이라면, 그 비율은 접종율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간에서는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은 적지 않다. 미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부스터샷 접종률이 낮아 우려하고 있다.

한편, CDC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65∼79세에서 미접종자가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은 접종자보다 9배 높았으며, 18∼29세는 3배, 30∼49세는 5배, 50∼64세는 6배 높았다. 특히 부스터샷을 최소 2번 맞은 50세 이상은 부스터샷을 한 번만 맞았을 때보다 사망할 위험이 3배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