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낵 영국총리가 중국이 자국의 이익과 가치를 위협하고 있어 양국간의 '황금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날 주요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중국은 의식적으로 모든 국가 권력을 지렛대 삼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있다"며 "중국에 대한 영국의 접근법이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양국의 '황금 시대'(Golden Era)라는 것은 무역이 (중국의) 사회·정치적 개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과 함께 끝나버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015년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중국과의 경제협력 파트너쉽을 모색하면서 "양국관계가 황금시대에 들어서고 있다"고 구애했었다.
수낵총리는 27일 중국 내에서 BBC 방송 기자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던 시위를 취재하던 도중 현지 공안에 잡혀 수 시간 동안 구타당한 후 풀려난 사건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체계적인 도전을 가해오고 있다"면서 " 이 도전은 중국의 권위주의가 강화하면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낵총리는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수낵총리와 시진핑 국가 주석의 회담이 무산된데 이어, 안보 위협을 이유로 영국 공공기간내 중국산 감시카메라 설치를 금지하는 치침을 내리면서 대중국 공세가 강화되고 있었다.
그는 " 영국은 현상유지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적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웅장하기만 한 수사가 아닌 굳건한 실용주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