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 US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이하 보이저) 자산을 인수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월) 보도했다.

보이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입찰 결과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바이낸스 US를 인수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10억2천2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다.

바이낸스US가 제시한 인수가는 지난 9월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가 당시 제시한 인수가보다 4억 달러가 낮은 금액이다. 

지난 9월 보이저 인수를 발표했던 세계 3대 거래소였던 FTX는, 지난 11월 초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무산됐다.

보이저는 지난 7월 뉴욕 남부 연방파산 법원에 파산법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보이저의 파산신청은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3AC에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뱅크런 사태에 직면한데 따른 것이다.

보이저는 "바이낸스 US의 인수로 인해 170만명에 달하는 고객들의 자금을 돌려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했다.

브라이언 슈뢰더 바이낸스 U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수억 달러의 유동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곤경에 처한 몇몇 기업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추가 인수 가능성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