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내 수용소 출신 용병들이 처음으로 참전 대가로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면서 남긴 조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대표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이른바 '형벌부대'(죄수부대) 대원들의 사면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에게 앞으로 "행실을 바로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들은 (죄수 출신 용병으로는) 처음 풀려나는 것이다"라면서 "만취하지 말고, 마약을 하지 마라. 여자들 성폭행하지 마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6개월간 복무하고 살아남은 죄수 출신 용병 수십 명이 사면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폭력 범죄로 러시아 각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으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병력 부족에 시달리던 작년 여름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간 복무하면 사면하는 조건의 계약을 제시하면서 형벌부대에 속하게 됐다.
러시아 인권활동가들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계약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