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가 조만간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연간 출생자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 인구가 감소하는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했다.
중국의 인구는 1961년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대기근으로 4천만여명이 아사했던 것을 배제하면 인구의 자연감소는 1949년 이후 처음이다.
뉴욕타임즈(NYT)는 이와같은 인구감소세는 돌이키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보도했다.
수십년간 한 자녀 정책을 고수해왔던 중국이 해당 정책을 폐기함과 동시에 다양한 출산유인 정책을 사용하게 있음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NYT에 따르면, 이와같은 중국의 인구 감소현상은 전세계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거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은 높은 생산력과 잠재적 소비시장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중국의 인구감소는 급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2035년에는 중국에서 60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1/3에 해당하는 4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 인해 중국과 디커플링에 나서면서 새로운 공급망을 짜고 있는 서방의 움직임에도 일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구 전문가인 왕펑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어바인) 사회학과 교수는 NYT에 "우리는 그동안 겪지 못했던 중국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인구는 더는 젊고 활기 넘치며 증가하지 않는다. 인구 측면에서 중국은 늙고 쪼그라드는 국가"라고 말했다.
유엔은 중국 인구는 감소하고 인도 인구는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안으로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