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9일(목) 최근 드러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일시적이라며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를 계기로 C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기준금리가 5%보다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빨리 사라지지 않을 기저 인플레이션이 아직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FOMC 위원들이 전망하는 향후 금리 수준을 표시한 도표)에 제시된 올해 말 예상 금리는 5.1%(5.0∼5.25%)지만, 실제 최종 금리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다이먼 CEO의 예상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다이먼 CEO는 미국이 가벼운 경기침체를 겪는다면 기준금리가 6%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선 18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가 5.25% 이상의 최종금리를 전망했다.
미 최대 은행을 이끄는 JP모건 체이스 다이먼 CEO가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전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잠복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적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물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것은 크게 두가지고 하나는 유가 하락이고, 다른 하나는 최근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한 중국의 경기 둔화로 물가가 진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요인은 일시적일 뿐이라고 다이먼 CEO는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중국의 경기 둔화라는 혜택과 다소 떨어진 유가의 혜택을 누렸다"면서 "내 생각에 유가는 향후 10년간 올라갈 것이고, 중국은 더이상 물가하락 요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어느 정도 경기침체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난 침체에 대해 걱정하느라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미국의 성장을 훼손하는 잘못된 공공 정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