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은행 계좌의 잔액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기존의 소비 패턴으로 카드빚은 쌓이고 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펜데믹 당시 정부가 Stimulous Check과 실업보험 등에 힘입어 넘쳐났던 소비여력이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주가하락으로 인해서 소비여력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40년만에 찾아온 고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개인저축율은 이미 2020년 펜데믹이 시작하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소득 대비 저축을 의미하는 개인 저축율은 2020년 4월 30%을 넘었으나, 지난해 12월기준 3.4%로 전년(2021년) 7.5% 대비 50% 떨어졌다.
이는 펜데믹이 오기 이전인 2019년 8.8%보다도 낮은 수치로 미국인들의 소비여력이 크게 줄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월급으로 생활비를 지출하고 30%까지 저축을 할 수 있었던 2020년 4월에 비교하면, 지금은 월급으로 생활비 지출후 저축 여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뿐 아니라 상당수는 생활비가 부족해 신용카드 지출로 빚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펜데믹 기간 동안 넉넉한 실업급여와 각종 보조금,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등으로 미국인들의 저축이 크게 늘어났지만, 이젠 바닥을 드러내는 것을 넘어 빚쟁이 신세로 전락한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