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예상치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상무부는 15일(수) 1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를 1%포인트 이상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이와같은 소매 판매 증가폭은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물가상승

작년 11∼12월 두 달 내리 1%대에 머물렀던 미국의 소매 판매는 식음료(7.2%)와 자동차 및 부품(5.9%), 가구(4.4%) 등의 부문에서 급증세를 보였다.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2.6% 늘어나 거의 2년 만에 최대폭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를 줄였던 미국인들이 강력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에 힘입어 다시 소비를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우려를 딛고 올해 1분기에 예상보다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와가은 소매 판매 증가율은 한편으로는 연착륙 기대감을 높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보다 강력한 금리정책에 대한 우려도 높이고 있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서는 강력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인플레이션에 다시 기름을 부을 가능성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