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지표가 또 나왔다.
미 노동부는 2일 지난주(2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천 건 감소한 1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주 연속 20만 건 미만을 기록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9만7천 건을 하회한 한 것이다.
최소 2주 연속(혹은 그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5천 건 감소한 166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고용시장은 탄탄한 결과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주요 대기업들의 잇단 해고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노동시장의 힘이 아직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연준이 종전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리고, 높은 수준의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란 관측에 더 힘이 실리며 매파적인 발언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강력한 노동시장이 근로자 임금에 상방 압력을 가하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이날 별도로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은 종전 추정치 1.1%의 3배에 가까운 3.2%로 상향 조정돼 연준의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