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필요시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미 상원에 출석해 말했다.
7일(화) 제롬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고, 험난할 가능성이 크다"며 " 전체 경제지표들이 빠른 긴축을 필요로 할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겠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한 최근의 경제지표를 근거로 최종 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수 있다고 하며,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졸ㄹ 유지해야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음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긴축의 완전한 효과는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중반 이후 다소 완화됐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장기 목표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주택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부문은 현재까지 디플레이션 조짐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이 부분의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하며, 노동시장도 어느 정도 완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상품 인플레이션은 한동안 하락하고 있으며, 주택 서비스도 6~12개월 내에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소비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분을 매우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서비스, 의료 서비스, 여행 및 레저를 포함한 더 넓은 서비스 부문은 우리의 인플레이션 원천이며, 공급망과도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은 아직 원하는 만큼 낮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시장이 타이트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성장 둔화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극도로 타이트하다"며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실업률이 급격하게 오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정책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두 번의 회의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누적된 긴축과 경제활동,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화정책 시차를 고려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췄다"며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 전체와 경제 활동, 인플레이션 영향을 고려해 계속 회의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같은 파월의장의 발언이후 Fed워치에서는 돌아오는 FOMC에서 빅스텝(50포인트) 밟을 가능성이 73%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