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 금리를 0.5% 인상을 단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유럽까지 전이되면서 스위스 2대 은행은 크레딧스위스까지 위기론이 퍼지면서 주가가 30% 폭락했고, 이와 더불어 유럽 은행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며 금융불안이 확산되었다. 

 

이에 미국 정부의 '무제한 예금보장' 카드로 개입으로 SVB 사태가 사그라든 것처럼, 스위스 중앙은행과 정부가 나서서 무제한 예금보장 카드로 급한 불은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언제 어디서 문제가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었다. 그런 가운데 16을 ECB가 통화 정책회의를 열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앞서 열리는 것으로 아직도 여전한 인플레이션 상황과 확산되고 있는 금융불안 사이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를 놓고 FOMC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었다. 

ECB가 빅스텝(기준금리 0.5%인상)을 단행한 것은 금융불안을 잠재우기보다 인플레이션을 잡는데에 방점을 둔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이와같은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가운데 금리를 인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오고, 심지어 긴축정책은 이제 끝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주장을 하며 금융불안을 잠재우는 쪽으로 연준이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단행된 ECB의 결정은 다소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드려지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SVB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도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확율이 70%에 육박했지만,  16일 현재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0%로  0.25% 인상할 확율은 74.5%,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율은 25.5%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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