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일 이른바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형사 기소되면서 정치적인 위기를 맞게 되었다는 보도와 함께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퀀텀 펀드 설립자이며 진보진영의 대표적 후원자이자 글로발리스트의 대부격으로 알려진 소로스에게 백만달러를 선거 후원을 받고 당선된 뉴욕 맨해튼 지방검사장(DA, District Attorney)인 앨빈 브래그가 자신을 체포할 것이라며 이에 항의하고 미국을 되찾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된 "포르노 스타의 입막음용으로 돈을 지불한 것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그 부분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이런 종류의 소로스 검사들이 만들어내는 서커스에 엮이는데 관심이 없다"면서 "엘빈 그래그 맨해튼 검사장은 정치쇼를 연출하려 한다"며 " 확실한 것은 그가 소로스에게 돈을 받은 검사라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도 자신의 트위터에 '부패한 뉴욕시 지방검사장인 앨빈 브래그가 뉴욕시 검사장 선거에서 소로스에게 백만달러를 받았다'는 트윗에 리트윗하면서 "검사와 판사같은 작고 많은 선거에 돈을 쓰는 것이 큰 선거에 돈을 쓰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선거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이며 이는 매우 현명한(?) 짓"이라면서, 만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체포된다면 트럼프는 내년에 엄청난 대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의 31일 보도 따르면, 트럼프 전대통령이 기소되던 당일에만 400만달러(약 52억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기소로 인해 지지자 결집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공화당에서도 당장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해 "사법 무기화"라며 정치적 기소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모든 미국인 동일한 법 적용"을 받아야한다고 기소를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4일 오후 맨해튼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지문을 찍으며 유전자를 채취당하는 것은 물론 법적 권리 등을 알리는 '미란다 원칙'을 고지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31일 "나는 그들이 이번 사건을 최대한 홍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는 수갑이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