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자들은 지난 3월 SVB와 시그니처 은행이 파산 한 이후 안전하다고 생각한 큰 은행으로 예금을 옮겼다. 

16일(일) 월스트저널은 '이번 주 있을 은행권의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예금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었는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의 중소 은행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대형은행과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MMF 에 수천억 달러의 예금을 잃었다. 이은 더 많은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그들이 지불하는 이자율을 인상하도록 하는 상황에 처하게 했다. 

M&T은행 , MTB 등 수십 개의 지방은행이 US Bancorp와 Citizens Financial Group Inc 등이 1분기 실적 보고를 하게되면, 중소은행이 가진 위험의 범위가 어느정도인지 드러나게 될 것이다. 투자자, 분석가 및 중앙 은행가는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과 더 넓은 경제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실적보고를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M&T BANK

경영 컨설팅 회사인 프로티비티(Protiviti)의 전무이사이자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업계 리더인 마이크 브라우니스(Mike Brauneis)는 "아마도 지금까지 보고하게 될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분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은행은 이미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연방예금보험공사의 $250,000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 비율이 높거나 고객이 몇몇 산업에 집중되어 있는 은행에서 가장 큰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 (SVB,Silicon Valley Bank)와 시그니처은행(Signature Bank)는 무보험 예금자들이 대거 도주(48시간만에 예금의 약 1/4이 인출)하면서 무너졌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PacWest Bancorp은 많은 스타트업 고객을 보유한 대부업체로 최근 몇 주 동안 단기 CD에 최대 5.5%의 이자를 제공했다. Merchants Bank of Indiana 에서 제공하는 CD의 입문 수익률은 약 5.4%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CD금리에 상당한 금액을 소진하고 있는 셈이다.

FDIC에 따르면 은행과 Credit Union의 평균 예금 금리는 3월에 0.37%로 전년도의 0.06%보다 높아졌다.

한편 돈을 장기간 보관하도록 설계된 저축계좌의 금리는 더 빠르게 움직였다. 

Deposits Online LLC의 지수에 따르면 온라인 저축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3월에 약 3.75%로 1년 전의 0.5%에 비해 약 7배가 되었다. 평균적으로 온라인 1년 만기 예금 증서의 연간 수익률은 거의 4.75%로 2022년 1% 미만에서 증가했다. 

심지어 미국의 가장 큰 은행들도 고객들이 예금을 빼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하고 있다. 

미국의 3번째로 규모가 큰 시티은행은 2022년 말 2.1%에서 1분기에 이자부 예금에 대해 2.72%를 지불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 Morgan 체이스은행은 1.37%에서 1.85%를 지불했으며 Wells Fargo & Co.는 0.7%에서 1.22%를 지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순이자 수입은 줄지 않았다. 이는 예금이자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을 대출자들에게 전가했기 때문이다. 즉, 예금 유치를 위한 이자비용 상승분을 대출자들이 짊어지게 되었으며, 대출자들은 더 많은 이자 비용을 내게 된 셈이다. 

JP모건의 경우 1분기 순이자 수익은  49% 증가한 20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출자들이 더 많은 이자 부담을 지고 자금을 융통했음을 나타낸다.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3월 미국 은행의 총 예금은 17조 4000억 달러로 이달 초보다 3120억 달러 감소했다. 1년 전에는 은행에 18조 달러 이상의 예금이 있었다.

지역 은행들은 지난 달 SVB 파산이후 예금 부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의 5천여개가 넘는 은행 중 25대 대형 은행은 지난달 180억 달러의 예금을 확보한 반면 그 이하 규모의 은행은 2120억 달러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이같은 상황은 중견 은행들이 금리 인상 압력을 주고 있으며, Synchrony Financial 과 Ally Financial은 최근 최소 잔액 요건이 없는 CD에 연간 5%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