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이 종전론을 제기했다.
16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공개된 자신의 블로그 글에서 "국가 권력과 현재 사회를 위해 특별 군사 작전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프리고진은 서방의 지원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도 못하고 패전을 인정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 푸틴에게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 14일 작성됐으나 이날 공개된 이 글에서 그는 "이상적인 (종전) 방법은 특별 군사 작전의 종료를 발표하고 러시아가 모든 계획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대규모로 소모시켰다. 어떤 측면에서 실제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같은 바그너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의 주장은 봄철 우크라이나의 대공세에 앞서 나온 것으로 서방의 무기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러시아로선 반격이 시작된 이후 전방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현재 유일한 선택지는 "웅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서방으로부터 현대식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 전투기 등을 지원받고 병력 훈련을 대부분 마치는 등 조만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포로 100여 명을 석방했다고 밝히면서 포로들이 트럭을 올라타는 등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