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일~29일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일부 교민들이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매국정권 가짜보수 윤석열 퇴진" 등 구호가 담긴 시위를 계획하는 사실이 현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다.
좌파 성향으로 알려진 미주 한인 여성 커뮤니티인 '미씨 USA'에 '윤석열 워싱턴 디씨 방문 동안 '환영 시위'를 하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윤 대통령 일행의 워싱턴DC 내 동선과 관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소를 올린 뒤 "24일(월) 4시 호텔 앞에서 규탄 시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으며, 25일과 26일에도 시위를 예고했다.
특히 정상회의가 있을 예정인 26일 백악관 앞에서도 시위를 예고 했으며, 26일 백악관 앞에서는 "이날 집중 액션이 있을 예정입니다"고 했다.
작성자는 시위를 하면서 외칠 '메인 구호'도 소개했다.
메인 구호에는 "매국정권 가짜보수 윤석열은 퇴진하라"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와 함께 "Yes to Peace(평화 찬성), No To War!(전쟁 반대)" "Suppor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ct(한반도 평화법안 지지)!" 등 문구가 담겼다.
한반도 평화법안은 지난달 3일 브래드 셔먼 연방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발의한 법안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 간 체결한 '4.17 판문점 선언'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외교적 역할 등을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재의 정전협정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전선언'을 주장해 왔으나, 종전선언이 되는 순간 정전협정에 근거해 주둔한 유엔군과 유엔군을 이끌고 있는 주한 미군은 사실한 한반도에 주둔할 이유와 명분이 사라져 결국 철군하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문제인 전 대통령이 그와 같은 결과를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한반도 평화법안을 통한 종전선언은 북한이 가장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결국 평화를 외치며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꼴이 된다는 비판이다.
이와같은 좌파적이고 친북적인 성향의 한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씨 USA는 2019년 8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반발해 "'조국 힘내세요' 검색 운동"을 독려한 독특한 색깔의 커뮤니티로 한국에도 꽤 알려졌다.
같은 해 10월엔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에 '내가 조국이다'라는 글씨가 적힌 티셔츠 등을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
또 최근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미국 대학 진학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입학 취소 청원 운동 등을 일반 국민으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편향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다.
미씨 USA는 미주에 거주 하는 여성들만을 회원으로 받고 있으며, 일정 기준의 회원이 되어야만 글을 게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