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매체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터커 칼슨이 회사를 떠난다.

24일(월) 폭스뉴스는 성명을 통해 "폭스뉴스와 칼슨은 갈라서기로 했다"며  "네트워크에 진행자와 토론자로 기여한 그의 활동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터커 칼슨의 사임은 폭스뉴스가 투·개표기 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도미니언)과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7억8750만 달러(약 1조 40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지 1주일 만이다. 

터커 칼슨

폭스뉴스는 승소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과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이며, 도미니언의 무선연결 및 개표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수차례 제기했던 터커 칼슨이 진행한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이  명예훼손의 주된 소재였으며, 이로 인해 폭스뉴스에서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칼슨의 마지막 프로그램이 21일 방영됐다"며 "오늘(24일)부터 새로운 진행자가 올 때까지 회사의 다양한 인물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칼슨은 2009년 폭스뉴스에 토론자로 합류해 2016년부터 프라임타임 쇼인 '터커 칼슨 투나잇'(Tucker Carlson Tonight) 진행자로 활약했다.

이같은 터커 칼슨 소식이 전해지자 폭스뉴스의 주가가 3% 가까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