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무역적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미 상무부는 3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642억달러로 전월보다 9% 감소했다고 4일(목) 밝혔다.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최근 4개월 사이 최저치다. 일각에서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여파로 해석하지만, 무역적자의 주된원인은 수입감소라기보다는 수출증가에 방점이 찍혀있다.
수입은 전월보다 0.3% 감소한 3천204억달러로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수출은 2천562억달러로 전월보다 2.1% 증가했다.
금리인상의 누적 효과 속에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미국의 수입이 감소했다고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고, 유가 하락도 정유 제품 수입액을 줄이는 효과를 낳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또 마켓워치는 미국의 수입 감소세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지갑을 닫은 결과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0.3% 수입감소보다 2.1% 수출 증대가 무역적자 해소에 훨씬 크게 기여했다는 반론이다.
미국인들의 소비위축은 실업율과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앞으로 추가적으로 지켜봐야할 지표이다.
한편,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표인 대중국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23억달러 감소한 229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