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가 정점에 접근하고 있으며 내년에 완화될 수 있다고 마리오 센테노 ECB 정책위원회 위원이 내다봤다.
ECB의 집행 이사 6명 중 비둘기파 성향으로 평가받는 센테노 위원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ECB 기준금리는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추가 조정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정점 도달할 시점으로 6월 또는 7월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후 한동안 인상이 없다가 내년 어느 시점부터 금리가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 4일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올렸다.
앞서 금리를 대폭 인상해오다 베이비스텝(0.25%포인트)으로 인상 폭을 낮추었으나 추가적인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센테노 위원은 일부 원자재와 금속, 식품의 국제 가격이 1년 전보다 70~80% 떨어져 소비자 가격을 지속적으로 내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지난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은 3월 6.9%에서 7%로 상승해 ECB의 중기 목표인 2%를 크게 웃돌았지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연료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예상외로 진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