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연속 금리인상으로 차입비용이 늘어나면서 쉽게 저금리로 자금을 융통하던 이른바 이지 머니 시대가 끝나자 기업들의 파산이  급증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매출 1000만달러 (약 135억원) 이상 기업들 183곳이 파산을 신청해 전년 같은 분기의 82곳 보다 2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싼 이자에 손쉽게 빌리던 '이지 머니' 시대가 끝나자 사업하기 어려워 지고 끝내 줄도산 사태를 빚고 있다

최근들어 바이스 미디어를 비롯한 7개 회사들이 단 이틀 동안 파산신청을 했다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이런 추세라면 현재의 5월이 기업 파산에서 신기록을 세우는 한달이 될 것이다.

올 1분기에는 가정용품 판매점인 베드 앤 베스가 1억 2000만달러의 빚을 정리하기 위해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고, 싱클레어 방송사와 세르타 시몬스 침대도 파산을 신청했다

3월 10일에는 모두에게 충격을 준 실리콘 밸리 은행도 파산했다.

미국에서 업체들의 파산이 급증하고 있는 사태는 이지 머니 시대가 끝났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악시 오스는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는 40년만에 치솟한 물가급등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1년여 동안 10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최대 5.25%까지 끌어올렸다

그 여파로 미국내 대다수 업체들은 차입비용이 크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이자 비용으로 가중되는 빚더미에 견디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3월초 실리콘 밸리 은행과 시그니쳐 은행의 파산을 계기로 지역 중소은행들이 제살길을 찾기 위해 대출을 꺼려하거나 까다롭게 만들어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은행들은 아직 대출 총액을 눈에 띠게 줄이지는 않고 있으나 대형 은행들과는 달리 자산 2500 억달러 이하인 중급 규모의 지역은행들은 예금인출 사태로 3월초 이래 5000억달러나 예금액이 줄어 들어 대출 여력이 크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펜데믹 기간동안 재택근무로 인해 공실률이 높아진 오피스 빌딩과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의 모기지 가운데 38%는 지역은행들이 대출해주고 있어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