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같은 인공지능 AI가 곧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일부 직종에서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2일(금) 마케팅과 소셜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 챗GPT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기 시작한 상황을 보도했다.
WP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기술 스타트업에서 일한 유일한 카피라이터(Copywriter)가 지난해 11월 챗GPT 출시 이후 업무가 줄다가 결국 아무 설명 없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 관리자들이 챗GPT를 쓰는 것이 카피라이터에게 돈을 주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고 쓴 글을 보고 해고의 이유가 분명해 보였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AI가 급속도로 진화해 인간처럼 어색함 없이 대화를 나누고 글을 쓰고 작곡, 컴퓨터 코드도 작성하면서 고임금 지식 노동자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가 전 세계에서 3억 개의 정규직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챗봇으로 근로자를 대체한 기업들에서 챗봇의 오류로 인해 오히려 비용이 느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AI가 인간 일자리에 얼마나 지장을 줄지 판단하기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가 인간의 영역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이라는 견해에는 큰 이견이 없다.
최근 AI 이슈로 인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앤비디아(NVDIA) 젠슨 황 CEO는 AI 로 인해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해고를 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