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법 위반 혐의로 세계최대 규모인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기소했다. 

5일(월) 코인전문 메체인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미 SEC는 "연방 증권법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 바이낸스.US, 창펑 CEO를 기소한다"며 "이들은 미등록 증권을 일반 대중에게 BNB 토큰과 바이낸스 연동 BUSD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제공했으며, 바이낸스의 스테이킹 서비스도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서 "바이낸스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금을 유용해, 창펑 CEO가 별도로 관리하는 기업으로 몰래 빼돌렸다"며 "창펑 CEO는 바이낸스US를 비밀리에 통제하고 있고 그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법인이 바이낸스US의 거래량을 부풀렸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SEC는 기소장에 바이낸스가 '미국인(미국에 거주하는 시민권자)은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없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허용해왔다고 여러차례 주장했다. 

SEC는 "바이낸스는 시세조종을 감지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에 대한 거짓말을 일삼아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미국 투자자가 바이낸스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오와 바이낸스가 미국 규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계획의 두 번째 부분으로, 그들은 Binance.com 플랫폼이 미국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동시에 미국 우량 고객은 계속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이를 숨겼왔다"라고 했다. 

"Binance.US 플랫폼이 2019년에 출시되었을 때 Binance는 Binance.com 플랫폼에서 미국 고객을 차단하는 제어를 구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자오창펑은 Binance에게 미국의 특정 우량고객이 우회하도록 돕도록 지시했다. 자오창펑 자신이 인정한 것처럼 바이낸스가 이러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거래소는 BNB Vault와 Simple Earn 등 코인 어닝(coin-earn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도적으로 미국의 규제 감독을 회피했다"며 "창펑 CEO와 바이낸스 법인은 미국의 규제 조건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로 규제를 회피해 고객과 투자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바이낸스US의 운영사인 BAM 트레이딩과 바이낸스 자체에 대해서도 청산 기관 미등록, 브로커 미등록, 거래소 미등록 등 유사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번 SEC의 기소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기소장에 적시된 BNB와 BUSD가 '증권'으로 처리한 부분으로 이는 다른 알트코인들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SEC는 "바이낸스가 BNB, BUSD, SOL, ADA, MATIC, FIL, ATOM, SAND, MANA, ALGO, AXS, COTI와 같은 증권에 대해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기술했다. 

이를 두고 코리 크립스텐 스완비트코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소송은 BTC(비트코인)만 증권이 아니라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입장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더리움 재단과 컨센시스가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토큰인 ETH(이더)를 증권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짚었다. 

바이낸스는 SEC의 기소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바이낸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SEC의 조치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SEC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왔고 규제기관과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런데도 SEC가 일방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SEC의 조치는 규제기관이 암호화폐 업계에 명확하고 필요한 규정을 제공하지 않는 또 다른 예일 뿐"이라며 "SEC는 집행과 소송을 무기 삼아 복잡하고 역동적인 기술을 규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정 토큰과 서비스를 증권이라고 일방적으로 표시하는 행위는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SEC는 관할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SEC의 주장과 달리) SEC의 우선순위는 투자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창펑 CEO는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나섰다. 그는 "바이낸스 내 사용자 자산이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은 잘못됐다"며 "우리의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낸스 팀은 입출금을 포함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