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자국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11일(일) "바그너그룹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어떠한 계약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이미 정규군과의 갈등 관계가 개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쇼이구 국방장관이 바그너그룹을 포함한 비정규군 조직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고 하자 프리고진이 격하게 반발한 것이라는 분석 나온다.
쇼이구 장관은 전날(10일)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비정규군이 이달 말까지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약 지시를 두고 러시아 일각에선 바그너그룹을 통제하려는 뜻이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바그너 그룹이 전쟁에서 발을 뺄 경우, 러시아로서는 우크라 대반격을 방어하는 것을 힘겹게 할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푸틴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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