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의 발행인이자 CEO인 프레드 라이언이 사임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월요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라이언(68)은 오는 8월에 물러난 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재단이 새로 설립한 공공예의센터(Center on Public Civility)를 이끌 계획이다.

그은 8월까지 WP의 발행인으로 남을 것이며 패티 스톤사이퍼(Patty Stonesifer)가 임시 CEO 대행을 맡아 새  CEO를 물색할 예정이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  CEO 출신인 라이언은 2013년 아마존의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WP 인수후 영입돼 발행인 겸 CEO로 재직해왔다. 

워싱턴포스트  CEO

(라이언 워싱턴포스트 발행인겸 CEO가 사임을 발표하고 있다)

라이언이 맡게 된 공공예의센터는 "미국의 깊은 분열과 불화를 다룰 건설적인 해법"을 장려하는 게 목적이라고 이날 센터 설립을 발표한 레이건 대통령재단이 밝혔다.

미국 사회가 분열과 불신으로 정치가 망가지면서 미국인이 기존 제도와 지도자를 믿지 못하게 됐으며 더 중요한 국익을 위해 공통 분모를 찾아 행동하는 게 갈수록 힘들어졌다는 게 레이건 대통령재단이 공공예의센터를 설립한 이유다.

라이언은 성명에서 "정치 과정에서 예의 바르고 존중하는 대화가 줄어들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박감을 느낀다"며 "우리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새로운 공공예의센터를 이끌 수 있는 기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사내 메모를 통해 라이언에 "깊은 감사"를 표했으며, 라이언은 인터뷰에서 베이조스도 이직을 지지했으며 공공예의센터 설립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