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적인 기밀 반출 혐의로 기소된 사건으로 미국이 분열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연방법원에 출석해 예상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토드 블란치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확실히 무죄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다른 변호인인 알리나 하바 변호사는 트럼프 기소를 "독재국가들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행해진 일은 모든 시민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소인부 절차는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법원이 피의자에게 자신의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절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 서기 전 지문을 찍는 등의 절차를 진행했지만, 지난 기소때 처럼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 촬영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저녁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악랄한 권력 남용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패한 현직 대통령이 조작된 가짜 혐의로 최고 정적을 체포당하게 한 것"이라며 "정치적 박해이자 선거 개입이며, 대선을 조작하고 훔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환호하며 'USA'를 외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표시했다.
이와같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트럼프 지지에 대해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어제 "수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기소가 된 후에도 그를 지지한다는 것이 놀랍다"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기소 건에 대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