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의원이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창한 '중국몽'에 대해 "국가적 목적에 따른 정치적 전술"이라고 평가하는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박 전 장관은 17일(토) 미국 뉴저지주(州) 포트리에서 '과거 100년 미래 100년 고래 싸움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뉴욕·뉴저지 동포간담회에서 미국의 '아메리칸드림'과 중국몽의 차이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메리칸드림은 '각자의 능력이나 성취에 따라 기회가 주어진다'는 미국의 이상과 국격을 대변하는 개념이지만, 중국몽은 (시 주석이) 자신과 중국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박 전 장관은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은 최소 2050년까지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도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영선 전 장관의 이와같은 발언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대면에서 "(한국이)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데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으로 외교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의 현역의원들은 이대표의 친중적인 행보에 대해서 비판적이라기 보다는 여론의 동향을 봐가면서 자세를 낮추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1차 5명, 2차 7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중국 차하얼 학회의 초청으로 중국에 들어가면서 모든 경비마져 지원 받았다는 사실과 '차하얼 학회'가 중국 공산당 선전선동 산하 조직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한 민주당 박모의원은 "이럴 때 일수록 더 만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 대표가 중국 대사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대국의 가르침'을 경청하더니 소속 의원 5명을 중국에 보낸 데 이어, 오늘은 추가로 7명의 의원이 중국 외교부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며 "중국에 가 있는 5명의 민주당 의원들도 중국 정부 관계자에게 '하나의 중국'원칙에 대한 훈시나 듣고 있다는데, 중국 외교부가 야당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초청하는 이유를 민주당은 정말 모르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박 전 장관은 현재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연구교수 자격으로 체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