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운전자들이 차량 가동 중 갑작스러운 동력 상실을 경험했다며 결함 가능성을 제기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는17일(토) 2022년형 현대차 아이오닉5 차량에서 발생한 동력 상실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NHTSA는 30여건의 유사한 불만 사례를 접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3만 9500여대가 현재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HTSA는 현대차에 전원 트랜지스터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NHTSA의 차량결함조사국(ODI)은 여러 차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력 손실 범위를 비롯해 경고 메시지와 동력 상실 사이의 시간 간격을 확인하고, 이 문제가 하이브리드 차량(HV) 배터리와 저전압(LV) 12V 배터리 모두에 전원을 공급하는 통합제어충전장치(ICCU)와 관련 있다는 것을 현대차 측의 설명으로 파악했다.
ODI의 예비 검토 결과, ICCU 내의 과전류가 LDC(DC-DC 컨버터)의 트랜지스터(FET)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12V 배터리의 재충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HTSA는 설명했다.
아이라 가브리엘 현대차 미국 법인 대변인은 회사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부품 교체 서비스를 7월에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